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일요일 국민의힘의 숭례문 인근 개천절 집회를 “상습 야외집회 증”이라며, 야당 지도부가 화요일 개막하는 국정감사 대신 북 카페를 택했다고 비판했다. 이 발언은 당이 약 20만 명, 경찰은 약 9천 명으로 추산한—한국 집회 인원에서 흔한 격차—국힘 모임 직후 나왔다.

양측 주장

국힘 장동혁 대표와 정정식 원내대표는 행사를 북한 미사일 시험과 국내 지뢰 사건 이후 민생·사법 개혁·안보를 따지는 “국민 행동 집회”로 규정했다. 비당파 의원까지 단상에 올라, 대통령 형사 재판을 법치 우려와 연결하는 연설이 이어졌다.

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야당 정치가 “민생을 돌아보지 않고 밖에서만 소리치는” 것이라며, 정부를 끌어내리기 위한 쇼 대신 정책 대안 협력을 요구했다. 그는 48시간 안에 감사위가 열린다고 강조했고, 거리 집회는 그 마감을 바꿀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힘은 집회를 지지층 결집의 정당한 수단이라고 반박했고, 여당이 검찰·사법 이슈를 회피하려 한다는 프레임을 유지했다. 양측 모두 월요일 저녁 예능이 아닌 뉴스 토크쇼에서 같은 논점을 반복할 예정이다.

개천절 거리 장면

토요일에는 자유통일당이 세종대로를 행진했고, 보신각 인근에서는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대법원 근처에서는 촛불행동 시위가 겹쳤다. 중심 서울 교통이 꼬였는데, 같은 날 강남 축제 행렬이 도산대로를 내려갔다. 경찰은 인력을 배치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고 밝혔다. 병원 내원 통계는 이번 주 말에 열사·압사 부상이 늘었는지 보여줄 것이다.

외국 대사관에게는 공휴일 집회 콜라주가 일상적이다. 통근자에게는 종로·남대문 일대 지하철 출구가 간헐적으로 막혔다는 뜻이었다.

소방당국은 인구 밀집 구간에 열차를 추가 배치했고, 일부 구역에서는 휴대용 스피커 음량 제한을 안내했다. 집회 운영진은 자체 안전요원을 배치해 통행로를 열어 두었다고 밝혔다.

국정감사를 전장으로

국힘 전략가들은 집회가 잠수함 예산·금융 유출·주택 정책을 추궁하기 전 지지층을 고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당은 야당이 위원회 대신 집회에 나갔다는 내러티브를 강조할 계획이다. 양당 모두 공휴일이 끝나기 전 일요일 토크쇼에서 같은 대사를 연습했다.

중립 분석가들은 인원보다 국힘 감사팀이 준비된 서류 요구를 가져오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과거 야당 정부도 거리 압박과 국회 도구를 섞었다. 이번 회기가 검증 가능한 결과를 낼지, 또 광장 영상의 반복 사이클이 될지가 관건이다.

여야는 이미 상임위별 ‘핵심 질의 10선’을 내부 공유했으며, 언론에 유출된 목록에는 금융 침해 사건과 국방 예산 집행이 포함됐다. 집회 연설에서 나온 구호가 그 목록과 맞물리는지가 이번 주 관전 포인트다.

앞으로

국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집회를 여당 입법 독주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불렀다. 박 대변인은 유권자 시선을 월요일 밤 공개되는 청문 일정으로 돌리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집회에 가지 않았고, 한덕수 총리가 세종문화회관 공식 개천절 행사를 맡아 정부 의례와 당파 군중을 분리했다.

화요일 아침이면 확성기는 잦아들지만 여의도 생방송 마이크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대변인의 조롱은 모욕이 심문 속기록으로 바뀌지 않으면—또는 정책 진전 없는 시끄러운 가을을 맞으면—양당 모두 유권자의 질책을 받을 2주의 서막이다.

청와대는 집회에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고, 행정부는 개천절 연휴 뒤 민생 현장 점검 일정을 유지했다. 정치권의 시선이 거리에서 국회로 옮겨지는지는 이번 주 첫날 청문 출석률이 가늠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