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화요일 주요 금융사를 겨냥한 침해 시도와 연결된 서로 다른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28곳을 특정했으며, 피해 기관들에게 목요일까지 내부 점검을 마치고 유출 경로를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이 조치는 신한은행이 10월 1일 약 2만 5천 명 분량의 고객정보 유출을 공개한 뒤 KB국민·하나·BNK부산은행,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이 잇달아 유사 사실을 밝히면서 정부 대응이 급격히 확대되는 가운데 나왔다. 언론이 각사 발표를 종합한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는 개인 약 6만 6천 건, 법인 기록 약 2천 200건에 이른다.

감독당국이 요구한 것

금융감독원은 추적된 주소를 침해가 확인된 7개 기관과 공유하고, 추가 시스템 노출 여부를 검증하라고 요구했다. 당국은 이번 기한을 최종 책임 판단이 아니라 긴급 보안 조치로 설명했지만, 국민은행·신한 등 대형 금융 브랜드가 연이어 흔들리는 상황에서 감독 여력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화요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공격이 정보 보호 체계가 급변하는 위협에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같은 자리에서 경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으며, 이는 올해 앞서 수능 문제 유출로 교육부 장관이 사퇴했던 정치적 압력과 맞물린다.

경찰 동원 규모

경찰청은 사이버 범죄 대응 전담조에서 28명의 인력을 4개 팀으로 편성해 조직적 해킹 정황을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본부는 중수청 통보 필요 여부도 검토 중이다.

방송 인터뷰에 나선 보안 연구자들은 인공지능으로 취약점을 찾아내는 자동화 도구가 사용됐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공격 주체 규명은 아직 초기 단계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유사 시도를 받았으나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융을 넘어서

한 총리는 AI 기반 피싱이 유출된 전화번호와 계좌 메타데이터를 악용하면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금융당국에 고객 보호·손해 배상 조치 이행을 지시했으며, 이는 과징금보다 평판 손실이 더 클 수 있는 경쟁 구조를 짚은 발언이다.

가계 입장에서는 특정 IP 하나보다 생체 인증과 즉시 이체를 내세우는 업권 전체가 동시에 압력을 받는 상황이 더 크다. 목요일 보완 조치가 감독을 통과하면, 국회의 사이버 보안 입법 속도와 정부·산업 부문으로 같은 패턴이 번질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사의 침해 대응 매뉴얼과 고객 통지 절차를 재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문자나 전화로 접수되는 긴급 인증 요청에 특히 주의해야 하며, 각 은행 앱 공지와 감독원 안내 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유출 규모가 크지만 아직 결제 비밀번호나 생체 템플릿 전체가 노출됐다는 확인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이름·연락처·일부 계좌 식별정보가 결합되면 맞춤형 피싱 정확도가 높아질 수 있어, 금융사별 보상·재발급 안내를 빠르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