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이 9월 중순 은행 보안 담당자에게 AI 에이전트가 업계 전반의 오라클 WebLogic 서버를 두드리고 있다고 알렸지만, 그로부터 2주 안에 여러 은행에서 고객 데이터가 새 나갔다고 국회에 공개된 교육 자료가 말한다.

조국혁신당 한창민 의원이 공개한 9월 17일 세미나 슬라이드에 따르면 FSI 직원은 중국 대형언어모델 기반 에이전트가 인터넷에 노출된 WebLogic을 스캔하도록 지시된 사례를 설명했다. 다음 날 에이전트가 취약점을 이용해 웹쉘을 심었고 추가 악성코드 다운로드 전에 막혔다고 발표는 덧붙였다.

그 뒤 무엇이 깨졌나

10월 초 예금은행은 약 4만 건, 신한은행은 이름·전화·소득 구간 등 약 2만 5천 건이 노출됐다고 밝혔다. KB국민·하나·BNK부산·웰컴저축은행·현대캐피탈도 침해를 확인했고, 우리·NH농협은 시도를 차단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AI 보조 침해 정황을 언급하고 조사를 지시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사건을 열었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딥시크 모델에서 돌아가는 오픈소스 ARTEX 도구와 후속 활동을 연결했다.

감독 공백

FSI 발표자는 연 1~2회 모의해킹으로는 에이전트 주도 스캔을 놓칠 수 있다며 상시 모니터링을 촉구했다. 9월 교육에 참석한 기관 중 일부가 10월 피해 목록에 올라 패치 전파 속도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

카드사는 사기 경보를 강화했지만, 핵심은 레거시 스택의 인터넷 노출 미들웨어다. 규제당국은 금융권 경계 통제 긴급 점검을 명했고, 국회는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 WebLogic 버전 퇴출 일정을 요구한다.

고객이 할 일

피해 은행은 앱·우편으로 통지 중이다. 비밀번호를 바꾸고 2단계 인증을 켜고, 은행 로고가 붙은 환불 문자는 가짜로 보라. 검찰은 공개적으로 해커 신원을 밝히지 않았고, 모든 유출에 계좌 비밀번호가 포함되지는 않았다고 은행은 강조한다.

벤더 대응

오라클 코리아는 지원되는 WebLogic 빌드에 긴급 패치를 적용하고 관리 인터페이스를 공인터넷과 분리하라는 권고를 냈다. 여러 은행은 레거시 포털을 컨테이너 스택으로 옮기는 다년 계획을 밝혔지만, 범죄자가 쓰는 자동 스캔을 앞지르기는 어렵다.

국회 정무위는 10월 중 FSI·금융위·주요 은행장을 연쇄 소환할 예정이다. AI 에이전트가 사용한 취약점 번호와 패치 배포 시각을 대조하는 자료 요구서가 이미 발송됐다.

금융위는 이번 사태 이후 전 금융권에 ‘인터넷 노출 미들웨어’ 점검을 지시했고, 결과 보고 마감은 10월 말로 잡혔다. 은행권 IT 협의회는 공통 패치 배포 일정을 공유하는 긴급 화상 회의를 열었다.

피해 은행들은 신용정보 유출 통지를 개인정보보호법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다. 일부 고객은 앱 푸시만 받고 우편 통지를 기다리고 있어, 이중 확인이 필요하다는 소비자 단체 안내가 나왔다.

보안 업계에서는 생성형 AI가 취약점 스캔을 자동화하는 ‘저비용 공격’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한다. FSI 교육 자료가 경고했던 패턴이 실제 유출로 이어진 점이 국회 금융위원회 질의에서 반복적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개인정보위는 유출 규모가 커질 경우 과징금·시정명령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 공동 대응 TF는 주말에도 패치 적용 여부를 공유하는 채널을 열어두었다. 고객센터 대기 시간이 늘면서 피싱 전화가 늘지 않도록 은행들이 야간 안내 문자를 추가 발송하고 있다. 노인층 대상 찾아가는 보안 교육도 지자체와 연계해 확대된다. 클라우드 보안 업체들은 금융권 문의가 평소의 세 배로 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