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쇼핑몰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신원이 공개되고, 경찰이 주거지 압수수색에 나섰다. 59세 최충락은 16일 인천지방법원 구속전피의자 심문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구속됐다.
범행과 피해
경찰에 따르면 최충락은 10월 13일 오후 1시 40분께 인천 서부의 한 상업시설에서 양손에 칼을 부착한 상태로 지하 2층과 지상 2층을 잇는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내리며 행인을 공격했다. 8명이 다쳤고, 검찰은 10명을 해치려 한 혐의로 보고 있다. 2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고,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며칠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쇼핑객들이 의자를 던져 제압한 뒤 남동경찰서 경찰관이 체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건 직후 인천경찰청을 방문해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동기와 경찰 접촉 이력
수사팀은 최충락이 발톱 무좀 치료에 불만을 품고 8월부터 약 2개월 반 동안 병원 앞 1인 시위를 했다고 밝혔다. 시위 중 무기 소지 신고가 접수되며 경찰 조사를 받은 점에 대한 불만을 조사관에게 토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전과는 10건이며 그중 살인미수 2건이 포함된다고 언론이 법원·검찰 자료를 인용했다.
금요일 신원 공개 심의에서는 무작위 대상 공격과 공공장소 위험을 이유로 공개 이익이 더 크다는 경찰 입장이 제시됐다.
영장과 압수수색
검찰은 살인미수·공공장소 무기 휴대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도주 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SBS는 심문이 약 20분 만에 끝났다고 전했다. 최충락은 16일 법원으로 들어가며 “죄를 지었다”고 말했지만 낯선 사람을 노린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17일 경찰은 약 1시간 동안 자택을 수색해 범행이 계획됐는지에 대한 물증을 찾으려 했다고 연합뉴스 오후 헤드라인이 전했다. 체포 당시 소지한 680만 원 현금의 용도도 함께 조사 중이다.
남은 수사 과제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공공장소 흉기 사건 대응을 강화하라고 지방청장들에게 지시했다. 남동경찰서는 에스컬레이터 CCTV를 분석하고 병원·목격자를 재조사해 칼 부착 방식과 사전 신고 처리 과정을 재구성하려 한다.
피해 가족은 법정에서 이유를 밝혀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최충락이 구속 상태에서 검찰 송치를 기다리는 동안 가장 중상을 입은 피해자에 대한 치료는 계속된다.
인천시는 상업시설 층간 에스컬레이터와 공용 통로의 비상 대응 절차도 함께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대형 마트가 입점한 복합몰의 보안 인력 배치와 신고 접수 과정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검찰은 구속 기간 내 추가 피해자 진술과 감정 결과를 토대로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한다. 사건 이후 인천 일대 쇼핑몰에서는 경비 인력이 늘어났고, 시민들은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주변을 살피라는 안내문을 받기도 했다.
법원은 피의자에게 변호인을 선임할 기회를 주었고, 변호인은 추가 진술은 수사 단계에서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 전날에도 상업시설 인근을 배회했는지 통신·CCTV 자료를 대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