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은 9월 21일 비무장지대(DMZ) 서부 구역에서 발생해 두 명이 중상, 한 명이 경상을 입은 이중 지뢰 폭발의 원인이 북한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월요일 결론 내렸다. 유엔군사령부(UNC)와 공동으로 폭발 지점에 접근해 장비에서 잔여물을 채취한 뒤 나온 예비 결과다.
조사에서 확인된 내용
합동참의본부 부의장 권대원 중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회수된 장비에서 TNT 성분과 갈색 합성 재질을 검출했으나 우리군 지뢰에서 나오는 금속 파편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들은 첫 폭발 지점 약 1m 부근에서 북한 대인지뢰와 유사한 갈색 직사각형 물체를 봤다고 전했다.
권 중장은 폭발 구덩이, 화염 패턴, 부상 정도가 대인지뢰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작전에 참여한 병력은 지뢰 3기가 묻혀 있었고 2기가 폭발했으며, 철수 과정에서 미폭발 지뢰 1기를 확인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조사팀은 월요일 안전 제약과 일몰로 지연됐던 첫 시도 이후 두 번째 폭발 지점 약 2m 안쪽까지 접근했다.
폭발 위치
권 중장에 따르면 폭발은 군사분계선(MDL) 남쪽 약 10m, 최근 북한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에서도 비슷한 거리에 발생했다. 병력은 UNC와의 현장 점검을 앞두고 MDL 방향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 지뢰가 터졌다.
작전에 참여한 18명은 모두 후송됐고, 15명은 국군수도병원에서 퇴원했으며 부상 3명은 계속 치료 중이다. UNC는 공동 조사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고 추가 현장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침묵과 서울의 경고
북한 매체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4년 남한을 “주적”으로 규정한 이후 긴장은 높은 상태이며, 1953년 정전 이후 평화협정 없이 DMZ는 세계에서 가장 지뢰가 밀집한 접경지대 중 하나로 남아 있다.
권 중장은 최종 조사에서 북한 책임이 확인되면 MDL 남쪽에서 합법적 작전을 수행하던 병력이 공격받은 것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적절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외교·작전 중 어떤 수단을 쓸지는 구체화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미폭발 지뢰와 주변 지형을 추가로 검토해 의도적 침투인지 자연적 이동인지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의 일정
서울은 과학수사 결과가 마무리되면 이번 주 국회에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과 UNC는 대응이 성명에 그칠지, 서부 구역 감시·대지뢰 작전을 강화할지 주시할 것이다.
DMZ를 순찰하는 병력에게는 예비 결론이 현장 속도만 바꾼다. 개척팀은 더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고, 북한 활동이 의심되는 토양 변화는 미폭발 탄약을 처리하기 전까지 실제 위협으로 간주될 것이다.
정치권 반응
여야 의원들은 이번 주 국방위원회에서 합참 보고를 요구하는 서면을 냈다. 일부 야당 인사는 북한의 DMZ 매설 행위가 정전 체제를 직접 훼손한다고 지적했고, 여당 쪽은 UNC와의 공조를 강조했다. 청와대는 “사실 관계가 확정되면 국제사회와 공조해 대응 방안을 검토한다”는 원론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대북 확성기나 군사적 보복보다는 유엔사와의 추가 현장 검증, 지뢰 제거 장비 증원 같은 실무 조치가 먼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만 부상 병사 가족 단체는 신속한 책임 규명을 촉구하며, 정부가 과거 유사 사건에서 보여 준 느린 대응을 반복하지 말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