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부는 화요일 성명에서 한국군이 중무장 국경선을 “1밀리미터라도” 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으며, 남측에서 국경을 침범하는 장화나 불꽃이 있으면 국경 수비대가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이 성명은 지난달 세 명의 한국군 병사가 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은 뒤 서울이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한국 군은 월요일 해당 지뢰가 북한산 것이라고 밝혔고, 평양은 이를 침범을 정당화하려는 날조라고 일축했다.
서울의 제거 작업
서울 국방당국은 우기와 식생으로 노출된 구형 탄약이 위험해질 수 있는 최전방 구역에서 인명 안전을 위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9월 폭발로 두 명은 다리 부상, 한 명은 파편 부상을 입었고 국내 여론의 비판이 커졌다.
북한 외교부는 북한을 탓하려는 “비열한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했으며, 남방 국경의 안보를 위해 “더욱 단호하고 대담한 방식으로 정당한 주권적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만·미국을 겨냥한 경고
같은 날 별도 논평에서는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를 비판하고 워싱턴이 아시아·태평양에서 “무모하게” 행동한다고 주장했다. 글은 중국의 주권 수호 능력을 “누구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남북 갈등을 더 넓은 패권 경쟁과 연결했다.
통일부는 수요일 오전 서울 기준으로 밀리미터 경고에 대한 즉각적인 공개 대응을 내놓지 않았다. 합동참의본부는 제거팀이 군사분계선 남측에서 기존 교전 규칙에 따라 작업 중이며 국경을 넘는 작전은 없다고 재확인했다.
최전방이 주시하는 변수
서울 분석가들은 외교부 표현이 제거 작업 중 우발적 확산을 막기 위한 경고 문구로 읽히지만, “즉각” 보복 위협은 임진각 등 관망 포스트가 가까운 구역에서 공병의 위험을 키운다고 말했다.
가을철 한미 연합훈련이 축소된 일정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 지휘관은 평양이 말보다 포병 훈련이나 드론 도발을 동반할지 주시한다. 남측은 지뢰가 북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북측은 남측의 발이 선을 넘으면 킬로미터가 아니라 밀리미터 단위의 침범으로 간주하겠다고 말하는 외교적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참전용사 단체는 겨울 훈련이 늘기 전에 위험 구역을 우선 정리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인권 감시단은 격상된 언사가 사고 발생 후 사태 수습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