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화학 제조업체 야외 저장 탱크에서 수요일 오전 9시 41분 불이 나면서 소방당국이 2단계 전국 소방 총동원을 내리고, 약 4시간 만에 주불을 끈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소방본부는 화재 당시 사업장 근로자 12명이 모두 대피했고 오후까지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검은 연기가 산업 단지 전역으로 퍼지면서 인근 S-OIL 샤힌 석유화학 프로젝트 일부 공정이 중단됐고, 약 7천 명의 인력이 안전 구역으로 이동했다.

지역 화재가 전국 총동원으로 번진 이유

당국은 톨루엔을 드럼 용기로 옮기는 작업 중 불이 붙어 아세톤·에탄올 등이 들어 있는 다른 탱크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 밸트 중 하나에 위치한 만큼, 열이 대형 저장 설비로 옮겨붙을 경우 연료·수지 생산 차질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소방청은 오전 10시 17분 1단계, 11시 18분 2단계 전국 소방 총동원을 발령해 부산·대구·경남의 고성능 화학차와 무인 물포 등을 투입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가용 자원을 모두 쏟아붓고 잔류 인원 수색을 지시했다.

온산·샤힌 일대 산업 파급

울산은 서울에서 약 310km 떨어진 정유·특수화학 클러스터다. S-OIL이 샤힌 확장 공사를 일부 멈춘 것은 화재가 정유 공장 내부가 아니더라도 인접 대형 투자 현장이 연쇄적으로 멈출 수 있음을 보여 준 사례다.

울산 소방본부는 인력 201명과 장비 49대를 투입했고, 헬기가 지상 진화를 지원했다. 오후 1시 50분 주불이 꺼졌다고 발표했지만 인근 탱크의 재발화 여부는 계속 점검 중이다.

원인 확인과 이후 절차

경찰과 소방은 톨루엔 이송 절차 위반 여부와 위험물 야외 저장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와 코리아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화재가 드럼 이송 작업에서 시작됐다고 전했으며 최종 원인은 아직 공표되지 않았다.

인화성 액체를 탱크 간에 옮길 때는 별도 보고 의무가 있어, 절차 미비가 확인되면 행정 제재나 손해배상 청구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운영자 과실을 단정할 단계는 아니며, 소방청이 발표한 인명 피해 ‘없음’ 역시 오후 시점의 잠정 집계다.

울산 소방본부는 201명·49대 장비를 투입했다고 다시 밝혔고, 조선비즈는 1·2단계 전국 총동원과 부산·대구·경남 화학차 투입 경위를 전했다. 헬기 진화와 지상 대원의 교대 작업이 겹치면서 오전 내내 공단 상공에 검은 연기가 남았다.

온산 일대에서 누출·화재를 반복적으로 겪는 주민과 교대 근로자들에게는 이번 총동원이 국가 재난 체계가 실제로 작동하는 날이었다. S-OIL 샤힌 현장 인력 7천 명이 대피한 것은 연기가 석유화학 건설 구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인명 피해가 없었더라도 전국 자원을 끌어온 결정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사후 점검은 피할 수 없다. 화학 공단에서는 작은 점화가 곧바로 연쇄 반응으로 번질 수 있어, 이번 사례는 이후 비상 대응 매뉴얼을 다시 읽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부는 추가 피해가 없는지 야간까지 모니터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 일대 통제선은 당분간 유지되며, 인근 도로와 항만 물류에 미친 영향도 각 기업이 순차적으로 공시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