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토요일 신형 정밀유도 어뢰의 수중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으며, 무기 명칭을 ‘잠-2.0’으로 내세우고 인공지능이 목표 탐색과 유도를 담당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국방과학원, 미사일총국, 수뢰무기연구국이 목요일 어뢰 수중시험발사를 통해 체계의 ‘기술적 갱신’을 확인했다. 시험을 참관한 국방과학 연구 부문 지도간부들은 이를 해군 전력의 ‘실질적 발전에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성과라고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평양이 밝힌 것과 숨긴 것

잠-2.0을 ‘초고속 정밀유도’ 어뢰로 설명했지만 사거리, 발사 플랫폼, 성능을 외부에서 검증할 영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 해군 관련 발표는 종종 실제 기술 진전과 선전을 섞어보내는 패턴을 보인다.

그럼에도 이번 보도는 동해 잠수함 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표 직후 나와 서울에 주목할 만하다. 미·일·한은 대만 해협 안정과 공급망 경보 체계 강화를 재확인하는 가운데, 김정은이 수중 타격 수단을 계층화하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전문가들이 보는 시기

연합뉴스는 북한이 2023년 3천t급 ‘김군옥영웅함’ 진수 이후 잠수함 투자를 확대했다고 짚었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총장은 잠-2.0이 이러한 잠수함과 연계된 개발일 가능성이 크며 남북 해군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한국 군은 KCNA 보도를 미국 정보기관과 함께 분석 중이며 AI 주장과 목요일 시험 시점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협상 압박과 정찰 시험을 위해 과장 보도를 자주 낸다고 경고한다.

서울이 다음에 볼 지점

용산 당국자들은 음향 신호, 잔해, 상업 위성 단서로 발사 구역을 확인할 것이다. 증거가 없더라도 이번 발표는 내년도 국방예산 논의에서 대북 잠수함 대응 자산 확충 논거를 하나 더 제공한다.

이재명 정부는 대화 문을 열어두었지만 토요일 KCNA 기사는 무기 현대화의 ‘정상적 활동’으로만 규정했을 뿐 협상 제스처는 없었다. 잠-2.0 헤드라인은 검증된 능력보다, 미사일·드론에 이어 AI를 내건 어뢰로 해군을 핵전력의 약점이 아니라는 점을 과시하려는 김정은의 메시지에 가깝다.

합동참의본부는 북한의 수중 무기 실험이 잠수함·어뢰·순항미사일을 묶는 홍보전략의 일환인지 평가 중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대규모 ‘연합검무’급 훈련이 없었던 만큼, 이번 주 잇따른 보도가 연말 국정연설이나 미 대선 이후 군사 압박을 재개할지도 관심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주말에도 상황실 연락망을 유지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주한미군과의 공유 정찰 자료가 들어오면 브리핑을 열 계획이다. 민간 전문가들은 AI 유도라는 표현이 실제 학습 기반 유도체인지 단순 마케팅인지 외부에서 구분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