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 다섯 번째 누리(KSLV-II)가 6일 새벽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세워졌고, 관제진은 7일 오후 국내 자체 로켓으로 최다 15기의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

우주항공청(KASA)은 7일 오전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추진제 충전, 기상, 우주 물체 충돌 가능성을 검토한 뒤 오후 12시 23분부터 1시 23분 사이 구체적 발사시각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동일 임무의 NEONSAT 초소형위성 5기를 한 번에 분리하는 첫 시험이 된다.

탑재 위성과 분리 순서

주 탑재체는 국가안전 신우주 지구관측위성군(NEONSAT) 2호부터 6호까지다.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가 주관하고 사트렉아이가 위성 플랫폼과 고해상도 카메라를 맡았다. 큐브위성 10기가 보조 탑재체로 실려 총 15기로, 누리 역대 최다다.

관제진은 위성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분리 각도를 달리해 순차적으로보낼 예정이며, 3단이 약 180도 회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분리가 끝나면 누리는 연료를 배출하고 충돌 회피 동작을 거친 뒤 대기권으로 재진입한다. 전체 비행 시간은 약 20분으로 알려졌다.

민간 참여 확대

이전까지 정부 주도였던 발사 운용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텔레메트리 분석에 참여한다. 당국은 여섯 번째 발사에서 지상 관제의 주도권이 더 민간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은 NEONSAT 5기는 내년 여섯 번째 발사에 실릴 예정이다.

이번 발사는 큐브위성 추력기 점검 문제로 10월 초에서 연기됐다. 다수 위성을 실을수록 일정 리스크가 커진다는 점이 드러났다.

성공 시 의미

다중 분리에 성공하면 누리가 단일 위성 운반을 넘어 위성군 운용용 발사체로 기능함을 입증하는 셈이다. 실패할 경우 NEONSAT 구축 일정과 국내 관측 체계 확충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관제진은 위원회 승인 후에만 최종 카운트다운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