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목요일 오후 코스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하면서 20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단은 오후 12시 38분부터 시작됐으며, 올해 아홉 번째 서킷브레이커이자 7월 말 이후 첫 발동이다.
장 마감 시 코스피는 5,554.22로 454.59포인트(7.57%) 하락해 6개월 만에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반도체 대형주 매도가 시장 전반을 끌어내렸다.
반도체가 장을 이끈다
삼성전자는 9.5%, SK하이닉스는 11.1% 하락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와 맞물린 움직임이다. 외국인은 약 3조 6천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8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약 1조 6천억 원, 1조 2천억 원 규모로 순매수에 나섰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 선물이 1분 안에 5% 이상 하락해 매도 측 사이드카가 발동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인플레이션 수치가 금리 인상 기대를 다시 키운 것이 글로벌 기술주 조정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당국 대응
금융당국은 긴급 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약속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식이 급락하는 가운데 국채 금리는 일부 구간에서 소폭 하락해 안전자산 선호가 일부 관측됐다.
서울 증권사 전략가들은 단일 국내 이슈보다 글로벌 기술주 리스크 재평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지지선을 깨면 서킷브레이커는 거의 기계적으로 따라온다”는 익명의 코멘트도 나왔다.
다음 관전 포인트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 발언과 메모리 업체 실적 가이던스를 주시할 전망이다. 레버리지 단일주 상품이 여전히 개인 투자에 영향을 주는 만큼, 급변동이 이어지면 규제 당국의 변동성 관리 도구 재검토 압력도 커질 수 있다.
거래 재개 후에도 지수는 깊은 낙폭을 유지했고, 투자자들은 아시아 시간대 금요일 장에서 AI 투자가 이미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다시 따질 준비를 하고 있다.
